[인터뷰(3) - 이규화 성우] "어린이가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한마당을 연출"

"어린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로 스토리 전개했죠"

휴먼뉴스 승인 2024.01.30 08:34 의견 0
이규화 성우

'다빈치의 판타스틱 애니멀즈' 드림팀 인터뷰 순서

(1) 김흥완 총감독(한우리오페라예술단장)
(2) 김주현 음악감독(지휘자)
(3) 이규화 나레이터(성우)
(4) 최신호 영상미디어제작자(비코닉스대표)
(5) 윤숙희 작곡자

"다빈치의 판타스틱 애니멀즈에는 여러 가지 동물들이 나오는데 그걸 하나하나 그 그림에 나오듯이 따로따로 그렇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 했어요. 어찌 보면 여러 분야의 각자의 선수들이 한 운동장에 모여서 하는 게임 같았죠"

다빈치의 판타스틱 애니멀즈에서 나레이터를 맡은 이규화 성우는 최근 휴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천의 목소리' 이규화 성우는 KBS-TV의 외화 X-FILE(엑스 파일) 주인공 멀더의 목소리로 유명하다. 그는 X-FILE외 400여편에서 특유의 목소리로 드라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규화 성우께서는 작년 두 차례의 판타스틱 애니멀즈 공연에 나레이터를 맡으셨는데 소감은?

"성우로서 무대에서 하는 거 하고 어린이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어린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그 기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지요. 특히 목소리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린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 연출로 스토리전개를 했어요"

-어린이한테 몰입되는 목소리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또 음악에 맞춰서 또 스토리 전개를 하여 몰입되게 하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주로 했던 일은 더빙과 나레이션 뭐 CF 광고 라디오 광고 이런 것들이 주로였는데 판타스틱 애니멀즈에서 섭외를 받고 대본을 봤는데 어린이 극이더라고요. 성악 하시는 분도 계시고 영상 하시는 분도 계시고 무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런데 제가 끼었어요. 과연 이런 작품에 내가 과연 뭐가 필요할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는 "그래서 제가 할 일은 딱 하나만 생각했죠. 어린이라고 하니까 어린이들한테 이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을 어떻게 내 목소리로 표현을 해야 얘네들이 관심을 갖고 볼까. 관심이 없으면 재미가 없을 거 아니에요. 일반 다큐멘터리 나레이터가 하듯이 뭐 객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읽어줄까, 아니면 어린이의 입장이 돼서 동화 구현하는 건 아니지만 동물들 하나하나를 좀 더 차별 있게 표현을 하면 어떨까 연구했어요"라고 밝혔다.

이규화 성우는 "그런데 그것도 너무 과하지 않게 속된 말로 오버하지 말고 진실되게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러면 내 톤은 어느 정도가 돼야 맞고 속도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순전히 어린 아이들을 중점을 두고 생각을 해 보니까 어린이들은 부모랑 같이 오더라고요. 관객의 반은 어린이고 반은 엄마 아빠 가족이에요. 그러 이것 또 이 너무 어린 아이들을 타겟으로 해서 내가 발성을 하거나 나레이터로서 연기를 하면 조금 더 어른들 입장에서는 너무 시시하다 할 것 같고 해서 결론은 첫 번째 공연과 두 번째 공연을 다르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공연은 순전히 애들만 왔다고 생각하고 하자. 톤이 일정해야 된다고 딱 정하고 첫 번째 공연은 5개의 동물들이 나오잖아요. 이쁜 동물도 있고 멋있는 동물도 있고 무선운 있고 또 아름다운 사람도 있고... 그걸 하나하나 그 그림에 나오듯이 동물들과 사람을 따로따로 그렇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을 했죠. 그런 부분들을 다 목소리로 표현을 해냈는데 순전히 성우의 영역으로만 생각해서 한 건 아니고요. 최대한 음악에 방해되지 않게 영상에 방해되지 않게 춤에 방해되지 않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연습을 나름대로 했죠"

- 나레이터가 다빈치를 대신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는 말씀이죠?

"지금은 다빈치의 입장보다는 이 작품의 내가 맡은 역할 총체적인 역할 작품 전체에 대한 그런 걸 말씀드린 거고요. 제가 나레이터로서 다빈치 역할을 한건데 다빈치로서는 어찌 보면 어린이들테는 할아버지일 거예요. 할아버지보다 더 오래된 인물이지만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볼 때는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이니까 그런 거를 아이들이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빈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인터넷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고 가자. 그래서 다빈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더 자기들 그 머리에 각인시키고 다빈치의 얘기를 들으면서 미래에 아이들이 장차 내가 뭐가 될 것인가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그런 한마당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동물 표현을 할 때도 목소리가 다 달라지죠, 힘들지 않았어요?

"각 성우마다 그런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표현이 좀 부족한 사람도 있고 목소리의 특성상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죠"

-말씀을 종합을 해 보면 어린이들한테 반응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면 5마리의 동물들이 나오는데 바실리스크라는 아주 무서운 귀괴하게 생긴 동물이 나와요. 반은 수탉이고 반은 뱀이에요. 그 동물을 연기한 그 성악가도 분장을 굉장히 무섭게 했어요. 큰 도끼 들고 소리도 좀 무섭게 표현을 했는데 어린이들이 시끄러울 줄 알았어요. 첫 번째 공연에서 어른들보다 더 조용한 거예요. 그런데 바실리스크라는 동물이 나오니까 무서워서 소리는 못 지르고 쩔쩔 매는데 몰입을 할 수 있더라고요. 어린이들이 몰입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관람 태도가 좋은가하고 공연을 잘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 이규화 성우

1955년생
중앙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1982년 KBS전속성우입사~2024년 현재(프리랜서) 활동중.
1996년 KBS라디오연기대상 외화부문 수상.

[주요작품]
외화X-FILE 외 400여편
BBC다큐멘터리 '살아있는지구'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외200여편.
에니메이션 '피구왕통키' 외 100여편.
그외 광고,홍보.라디오드라마.오디오북 등 수백편의 목소리 출연

/장재진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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